미국의 컴퓨터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제리 전킨스회장이
유럽을 사업여행중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회사측이 29일 발표했다.

향년 58세.

전킨스회장은 이날 정오께 승용차편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지방을 사업차
여행중 심장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테리 웨스트 회사 대변인이 밝혔다.

TI사는 빌 미첼부회장과 패트 웨버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새로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일상업무를 관장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킨스회장은 59년 TI사에 입사해 85년 사장에 취임하고 88년에 회장이
됐다.

그는 사장에 취임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선도 컴푸터 반도체 제조회사의
수익을 60억달러에서 1백30억달러로 끌어올렸으나 90년대 초반에 방위산업에
참여했다가 수년간 적자를 기록, 8만 인력중 2만명 이상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