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2위, 세계11위의 현대그룹계열 해상운송업체인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18.5%, 당기순이익 24.3%가 늘어나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자회사의 실적을 감안한 연결재무재표상의 실적은 훨씬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연결전 282억원에서 연결후에는 7.7배 늘어난 2,184억원에
달했다.

자기자본은 3,869억원에서 6,608억원으로 71%나 늘었다.

주당순이익도 94년의 2,579원에서 9,600원으로 3.7배 늘어났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339억원에서 17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처럼 경상이익이 줄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은 24.1%의 지분(1,100만주)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업종호황으로 8,346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는은 지분법으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고 있다.

현대상선의 연결대상법인은 선일상선, 현대알루미늄, 금강기획, 현대물류,
한소해운, H.M.M(미국) 등 7개사이다.

이중 금강기획, 현대물류는 큰 폭의 적자를 보였다.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은 연결대상회사중 제일 큰 규모인데 지난해
투자확대로 13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운수업체인 현대물류도 478억원의 매출에 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나머지 회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100% 출자회사로서 무역업과 해운업을 영위하는 선일상선은 276억원의
매출에 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알루미늄과 한소해운도 각각 4억원과 6억원의 소폭흑자를 달성했다.

동원증권관계자는 연결실적과 자산가치가 우량해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