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상식"과 "가이드"가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정작 재테크에 나설
때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재테크도 재산규모와 운용기한에 따라 방법이 각기 다를수밖에 없기 때문
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매일 바뀌는 금리및 수시로 변경되는 제도등으로 인해
일반투자자들은 금융자산 투자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설치한 재테크상담창구는 이같은 고민을 덜어주고
고객입장에서 금융자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구성해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처럼 한정된 계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특정 금융상품을 판촉하는
교과서적인 금융서비스가 아니라 가족상황 직업 향후 인생설계등까지도
고려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금융기관의 상담실 역할이 바뀌고
있다.

이같은 금융기관의 상담창구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요즘 부쩍 눈에 띄는 "고객상담센터"등이 그런 것들이다.

그러나 사실 은행 각 지점창구가 재테크에 관해 컨설팅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창구를 총정리해 소개해 본다.

<> 종합상담창구

장기신용은행의 프레스티지클럽, 동양금융상담센터, 삼성금융플라자등이
대표적 상담센터.

증권 보험 투금 카드등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복합금융상담창구이다.

이를테면 모든 금융상담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장은의 프레스티지클럽은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투자방법과 상속 증여등 세금문제, 기타 법률문제등을 상담해 준다.

상담원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삼성금융플라자는 우선 1층에서 종합적인 상담을 해주고 신용카드 생.

손보 증권등 각 점포에서 추가적인 세부안내를 해준다.

융자및 보험상담 결혼관련 대행서비스(카드)등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도
있다.

동양금융상담센터는 센터내 각 금융기관에 한명씩의 중간관리자를 파견,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VIP룸도 별도로 설치해둔 상태다.

<> 은행별 특성창구

조흥은행은 두개의 점포에 설치된 VIP룸외에 전국 각 영업점에 1명이상의
책임자급을 배치, 고객의 자산관리상담사로 활용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고객업무부 상품개발팀및 압구정동
대치동의 "프라이빗뱅킹"에서 재테크상담을 주로 하고 있다.

물론 아주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면 각 영업창구에서도 고객은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일은행의 "퍼스트멤버스클럽"은 특정화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의사 변호사 약사등의 전문직종사자 <>공무원3급이상 정교수및 초.중.
고교장등 사회지도층인사, 순수신 1억원이상의 우수개인거래처 <>순자산
5억원이상인 개인재산가등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일은행의 "텔레뱅킹서비스"는 전화 한통화로 각종 안내는 물론 대출까지
처리해 준다.

이민이나 해외근무를 목적으로 이주하는 고객에게 국내외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충을 처리해 주는 "해외이주자금융서비스센터"도 있다.

서울은행이 서울 강남구에 운영하고 있는 "서울VIP클럽"은 비즈니스룸을
설치, 전문적인 대면상담뿐만 아니라 팩스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고객만족센터는 "24시간 연중무휴 상담"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직원에 의한 상품상담 <>전문가의 법률.세무.회계상담 <>음성자동응답
상품상담등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외환은행은 본점 6층에 있는 "장미서비스센터"를 통해 세무상담등을
전문적으로 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거액개인및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창구가 각각 따로 있다.

신한VIP멤버스클럽은 서울 삼성동 서교동 여의도, 인천 분당 평촌 부산
광주 대구등에 위치해 있으며 기업금융센터는 서울강남에 있다.

한미은행은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로얄폰서비스"와 중산층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삼는 "PB전문점포"를 갖고 있다.

폰서비스에선 매주 화요일 무료로 세무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PB센터"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해외교포들에게 국내
금융자산 굴리는 법을 소개하는게 독특하다.

특히 거래고객이 이민을 가려할 경우 영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고 이민
대상국의 현지사정에 관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주택은행은 전 점포에 "카운터매니저창구"를 설치, 주택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