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30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 11.37%로 전날(연
11.43%)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전날(연12.20%)보다 0.15%
포인트 떨어진 연 12.05%를 기록했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당좌대출금리도 연 15.8%(최고은행기준)로 전날의
연 16.0%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관계자자들은 이처럼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통화당국이 통화
관리를 강화할 것이란 불안심리가 해소되고 있는데다 최근 1조원가량의
재정자금이 방출돼 금융기관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돼 시장금리는 회사채수익률기준 연
11%대 초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은 30일 환매채(RP)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은행들로부터 1조
2천5백억원을 빨아들였다.

만기는 오는 3일로 금리는 연 11.7%다.

한은은 지난29일 현재 은행들의 5월하반월 지급준비금이 2조1천억원의
잉여상태(적수기준)를 보임에 따라 여유자금을 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3조원의 세금이 국고로 환수되는 오는 3일 이날 규제한 1조2천
5백억원과 지난 23일 규제한 1조원등 총 2조2천5백억원을 은행들에 풀어줄
계획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