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30일 광양제철소에 연산 30만t 규모의 제3아연도금강판 생산
라인 설치를 완료, 가동에 들어갔다.

포철은 이날 광양제철소 제2냉연공장에서 김종진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과 김옥현광양시장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포철이 지난 1년9개월간 모두 1천2백87억원을 투입, 완공한 이 시설은
제2냉연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연재(풀하드재) 여유분을 이용해 연간 30만t의
아연도금강판을 만들게 된다.

이에 따라 포철의 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은 연간 총 1백34만t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설비는 라인스피드가 고속이고 두께 0.2~1.6mm, 폭 6백~1천2백70mm의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고 포철은 밝혔다.

이에 따라 얇고 폭이 좁은 가전용이나 컬러코팅용 제품 등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전제품 자동차 건축.파이프 도장강판용 소재로 쓰이는 용융아연도금강판
은 관련산업 경기호조로 내년이후 국내에서 30만t 이상의 공급부족이 예상
되고 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