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1천억원을 투자, 4만5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축구전용구장과 수영장 테니스 등 생활체육시설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를 건설한다.

삼성 스포츠단 관계자는 31일 "삼성전자 소속 프로축구단 삼성블루윙스의
전용구장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연고지인 수원에
축구전용구장을 지어 기부체납키로 했다"고 말했다.

축구전용구장에는 4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5천평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3개, 연습장 1개,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되며 부지는 수원시가
마련하고 공사비는 삼성전자가 부담한다.

또 완공후엔 삼성블루윙스가 전용구장으로 이용케 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
했다.

삼성은 설계가 끝나는대로 올 하반기중 축구전용구장 건설공사에 들어가
2000년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축구전용구장 임대를 수원시민을 위한 생활체육공간으로 만들기로
하고 이를위해 주변에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용장 테니스장
삼림욕장 등의 스포츠센터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축구전용구장과 스포츠센터 부지확보를 위해 7백여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이의철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