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대학병원을 찾는 소아환자가 늘고 있어 생후7개월~
5세되는 소아의 이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교수는 최근 두달동안 극심한 호흡기증상을 보
여 이병원과 적십자병원 국립의료원 단국대병원 상계백병원 이대목동병원
에서 의뢰된 어린이폐렴환자의 코분비물 가운데 20여명에게서 아데노바이러
스가 검출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이중 3명은 인공호흡기로 숨을 불어넣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보통 장염과 호흡기감기를 일으키는데 그치지만 일부는
폐렴을 일으키기도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많은수에서 심한 폐렴증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이교수는 "각대학병원에서 심하게 발생한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 검사를
의뢰한 건수는 1백여건으로 경미한 증세를 앓는 바이러스성폐렴환자는 이보
다 많을 것"이라며 "바이러스성폐렴은 감기처럼 특별한 치료제는 없고 해열
제를 이용해 열을 내리고 인공호흡기를 이용해 숨길을 터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성 폐렴은 보통 4~5월에 극성을 부리는데 이번엔 언제 잠잠해
질지 예측할수 없다며 소아들은 사람많은 곳에 가거나 호흡기질환및 감기를
앓는 아이와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