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기업들의 현금사정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의 R&D(연구개발투자)대 매출액비율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
에 그쳐 미국등 선진국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산업은행이 지난3월부터 2개월간에 걸쳐 전국의 2천4백88개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현금과 3개월이내 현금화가
능 자산)표를 조사한 결과 95년말현재 제조업의 업체당 평균 현금보유액은
전년보다 10억2천3백만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영상 음향 통신장비업이 평균 48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가 대폭적으로 증가한 코크스및 석유정제품은 1백2억3천만원
줄어들었다.

또 기타운송장비(19억9천만원)비금속광물제품(1억3천만원)음식료품(1억
원)가죽 신발(9천8백만원)등의 업종들도 현금사정이 악화됐다.

94년도중 평균 47억원 현금흐름이 감소했던 금융리스업의 경우 95년도엔
84억5천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현금흐름이 24억2천만원 증가,3억9천만원의 신
장세를 보인 중기업보다 4배가량 웃돌았다.

대기업은 전년도의 46억원에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며 중기업은 94년
1억5천만원에서 두배이상 현금사정이 좋아졌다.

한편 제조업의 R&D대 매출액비율은 전년대비 0.16%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 기술선진국인 일본의 3.47%,미국의 4.2%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진 수
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제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92년이후 계속 증가,95년에는 2.97%
에 이르는등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