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0일 배럴당 1달러 가까이 폭락, 3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인도물이
장중 한때 배럴당 93센트까지 하락했다가 19.94달러로 폐장됐다.

이는 지난 3월초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도 브렌트유7월인도물이 무려 73센트나 급락,
17.89센트로 마감됐다.

이같은 하락은 이라크가 6월 중순께부터 하루 80만배럴씩 원유를 수출할
것이라는 아메르 라시드 이라크석유장관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쿼터량조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에 따라
거래자들이 매물을 대량 내놓았기 대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