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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명 : 여주쌀 전문점 일산점
<>개점일 : 1994.11.10
<>장 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4동 1292의 1
<>대 표 : 최정임(36)
<>월판매량 : 1,500포대(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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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게"가 가끔 소비자들의 불만의 표적이 될 때가 있다.

포장지에는 유명 브랜드쌀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오래된 쌀이나 다른
지역 쌀을 섞어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여주쌀전문점".

일산점은 이같은 편법을 쓰지 않고 "진짜 여주쌀"만 판매하겠다고 나선
점포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최정임씨(36)는 "진짜 여주쌀 맞느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일단 한번 드시고 판단해 보라"고 말한다.

여주쌀전문점이란 간판을 내건 만큼 쌀의 품질에는 자신있다는 얘기다.

여주쌀전문점 일산점은 최사장이 대표로 있는 효승유통이 "쌀가게의
전문화"를 내걸고 지난 94년 문을 연 점포다.

효승유통은 지금까지 수도권일대에 21개 여주쌀전문점 대리점을 개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여주쌀전문점의 가장 큰 강점은 산지농협에서 직접 쌀을 사온다는 것.

여주군 농협에 쌀을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쌀이 도정.배송됨으로써
쌀에 수분이 알맞게 함유돼 있다.

일반 쌀가게에서 판매되는 쌀은 미리 도정돼 농협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된 쌀이 대부분이어서 쌀에 수분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여주쌀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쌀이 다른 쌀가게 쌀보다 맛이
더 좋다는 평이다.

최사장은 "쌀에 수분이 17%정도 함유돼 있을 때 밥맛이 가장 좋다"며
"날씨가 더워도 함부로 문을 열거나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며 쌀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한다.

또 도정날짜를 포장지에 찍어놔 소비자들이 믿고 살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산농민과 직거래하기 때문에 여주쌀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쌀의
가격도 다른 쌀가게보다 싸다.

여주미 20kg 짜리가 일반 쌀가게에서는 5만원이상 하는데 반해 이
점포에서는 4만6,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여주쌀전문점도 영업초기에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보기도 하고 신문사이에 광고전단을 끼워
돌리기도 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은 여주쌀을 1kg 짜리로 소포장해
아파트주민들에게 시식용으로 돌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여주쌀전문점의 쌀이 맛있다는 소문이 소비자들 사이에
돌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은 이런 소문을 듣고 쌀을 사가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일 정도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