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여성들 사이에 반창고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비용부담이 거의 없는데다 식사량을 줄이지 않아도 되고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

이 방법이 처음 시작된 곳은 일본.

연초 우리나라에 소개돼 요즘에는 사무실이나 여자 중.고교의 경우,
많게는 절반이상이 손가락에 반창고를 감고 있을 정도.

반창고다이어트란 손가락의 각 부분에 팔 다리 배등 다른 신체부위를
지배하는 경혈이 있으며 따라서 손가락에 반창고를 감아 놓으면 해당부위의
살이 빠진다는 내용.

폭 4mm제품을 사용하며 효과를 볼수 있는 기간은 최소 3~4주로 알려졌다.

엄지는 볼, 검지는 팔, 새끼손가락은 허벅지를 날씬하게 해준다고
전해진다.

배와 허리의 살을 빼려면 중지와 약지, 엉덩이는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감으면 된다고.

한편 반창고다이어트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MBC는 5월21일 "깜짝정보쇼"
프로그램을 통해 "반창고회사들의 상술에 불과하며 의사들은 근거없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SBS는 3일뒤인 5월24일 "정보특급 금요베스트10"에서 일본의
통증완화클리닉 이시바시원장을 출연시켜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