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집불사와 장외집회개최 및 등원거부입장을 고수하고있는 여야는 2002
년 월드컵 유치문제가 결말지어지는 오는 2일께 3당총무회동을 통해 본격적
인 협상을 가질 예정이어서 내주초가 개원정국의 정상화여부를 가름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31일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서청원총무로부터 전날 3당총무접
촉결과를 보고받고 이홍구대표가 귀국하는 6월2일까지 구체적인 대야협상안
을 마련, 본격적인 절충에 나서기로했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6월5일로 국회법에 명시된 15대 국회개원은 반드시 준
수해야 한다는 원칙아래 여야절충이 무산될 경우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 1일 소속의원 1백51명의 이름으로 15대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서총무는 이날 "전날 3당총무접촉에서는 입당자 원상회복, 청문회개최, 선
거법문제 등이 논의됐다"며 "선거법의 경우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
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전날 총무접촉결과 여권이 협상할 의사를 갖고있다고
판단, 장외집회를 통해 대여공조투쟁을 계속하는 한편 대여협상도 병행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번주말 총무회동결과를 토대로 6월3일 의원총회를 열어 개원
식참가여부를 포함한 당론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