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1동 정우맨션에서 한남1동 유수지에 이르는 경원선 4.4km
구간을 한강 고수부지로 옮겨 지하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송덕화의원은 31일 시정질의를 통해 "용산구 장기발전 구상"을
표, 이촌1동 서빙고동을 관통하는 경원선 주변의 철도부지 17만7천9백평방m
(5만3천8백평)가운데 2만5천평을 팔아 매각대금으로 경원선 용산구간을 북측
한강고수부지로 옮겨 지하화하자고 제안했다.

송의원은 "석달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이같은 장기
구상을 마련했다"면서 서울시측에 공동으로 타당성을 검토하자고 제의했다.

용산구측은 그동안 경원선 이전이 철도 통과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관계
로 송의원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의원은 이밖에 용산미군기지 부지를 민족공원으로 조성하고 그 주위를 경
전철로 연결하는 한편 서울시청사를 용산가족공원으로 옮기고 가족공원과 남
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