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공동개최를 결정한데 대한 소감은.

<>2002년 월드컵은 "21세기 최초" "아시아 최초" "공동개최 최초",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3대 최초의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북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안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마지막 단독개최의 가능성도 있었다.

-북한이 2002년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을 가능성은.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모든면을 감안할 때 21세기의 남북관계는 현재 보다 좋아질 것이다.

앞질러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그 가능성은 향후 집행위회의를 통해 재론될 것이다.

-일본이 공동개최를 받아들인 이유는.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

그러나 일본측의 태도변화를 지금 추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것 같다.

-공동개최결정과정에서 이견은 없었는지.

<>집행위원간 토론은 크게 없었다.

한 집행위원이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나 전반적인 논조는 공동개최를 수긍
하는 분위기였다.

-월드컵개최후 이익금은.

<>우리는 이를 모두 FIFA에 내놓겠다고 약속했고 일본은 아직 약속을 하지
않았다.

12월이후 구성되는 실무위원회가 재정.경제.정치는 물론, 결승전개최지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다.

< 취리히=김영규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