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앞장서는 삶을 살아온 박정희(56)씨가 뇌사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일 동강병원에서 뇌사 상태의 박씨가 심장,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 3일 새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생전에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기증자의 뜻을 따라서 기증에 동의했다.전라남도 순천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박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늘 자기가 할 일을 먼저 찾아 나서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젊어서는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 후 1남 1녀의 자녀를 낳아 가정주부로 남편과 자녀를 보살피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였다.박씨는 성실한 기독교인으로 성경 읽는 것을 좋아했다. 주말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무료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며 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앞장섰던 사람으로 기억된다.박씨의 아들 박진홍씨는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 지지 않아요. 항상 사랑했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대해줘서 너무나 고마웠어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잘 지낼게요. 하늘에서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엄마"라고 마지막 편지를 썼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고소 사건에 연루된 코치 중 한 명은 손흥민 선수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였다.A군이 인천 동부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손 감독 부자를 포함한 코치진은 아카데미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폭행을 가했다. 특히 손 코치는 A군에게 욕설하고 체벌을 가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손 코치와 부친인 손 감독은 모두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고, 손 감독 부자와 또 다른 코치 1명 역시 같은 혐의로 송치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A군은 진술서에서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9일 손 수석코치가 A군을 비롯한 4명의 아이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다. 제한 시간 안에 골대 사이를 반복해 뛰는 훈련 중 코치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손 코치가 아이들을 엎드리게 한 뒤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구타했다는 것.A군은 "못 들어오면 맞는다고 했는데, 장난으로 하신 말인 줄 알았는데 네 명이 맞았다"며, 당시 A군의 허벅지에 멍이 들었는데 손 코치는 웃으며 "너는 잘못 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군은 구타로 인해 허벅지에 피멍이 들었고 같이 구타당한 다른 아동은 한동안 걷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손 감독에 대해서는 A군을 포함한 학생들에게 "X새끼 완전 또라이네"며, 실수한 A군에게 "잘 살피라고 X새끼야"라는 욕설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너 한 번만 더 하면 진짜 짐 싸서 너 집에 보낼 거야. X새끼야"고 주장했다.다만 손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q
제주를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단횡단 등 '비매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제주 번화가에서 기초질서 위반 행위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제주 경찰 11명은 지난 25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제주시 번화가 누웨마루거리 일대에서 '외국인 기초질서 계도·단속'에 나섰다. 이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비매너' 행위가 논란이 된 것을 겸해 진행됐다.이날 무단횡단을 하다 적발된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무단횡단이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 "중국 공안은 무단횡단해도 범칙금은 부과 안 한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냐"는 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무단횡단 적발 중국인은 억울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그러나 이날 기초질서를 위반해 적발된 이는 중국인 등 외국인뿐만이 아니었다. 한 60대 여성은 경찰관이 잠시 뒤돌아 있는 틈을 타 무단횡단을 하다 적발됐고, 이륜차를 운전하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도민 1명, 이륜차로 중앙선을 침범한 도민 1명 등도 경찰에 걸렸다.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만13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 늘었다. 또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2만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폭증했다. 이런 동향에 제주는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하지만 곳곳에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면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