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신경원기자 ]대구시가 적극 추진중인 중국 광동성 청계진 대구전
용공단 조성에 대해 업계가 경제성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
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대구시는 섬유업등 지역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업종을 이전하고 새로운 산업을 유치한다는 기본적인 계획아래 중국에
대구공단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곳이 홍콩에 인접해 있어 물류와 간접자본은 한국에서 유리하
고 땅값이 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중국측이 투자금액의
25%에 달하는 투자세를 요구하는등 투자유인책이 없는데다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도 크게 오르고 있다며 투자를 꺼리고 있다.

특히 기계 자동차부품업의 이전은 가뜩이나 산업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산업공동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이미 중국에 투자한 업체들도 다른 곳으로 이전
하려하고 있다"며 대구시의 이같은 방침이 상당한 무리하다는 입장을 나타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