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은행이 국내금융기관 최초로 전자금융분야의 첨단
기술인 통합셀프뱅킹 방식의 "다이렉트뱅킹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10일부
터 실시한다.

이시스템은 원격 영상처리단말기와 각종 자동화기기로 구성된 무인자동화
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거래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무인점포시스템
으로 미국의 헌팅톤 은행등 일부가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나 시티은행 등도
개발준비중인 새로운 시스템이다.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고객용 화상 단말기와 은행의
메인 컴퓨터를 클라아언트-서버 형식으로 접속하여 잔액조회 송금은 물론
창구에서만 가능했던 대출상담 신규가입 사고신고접수 금융상담 현금카드
발급 등 제반업무를 즉석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다이렉트뱅킹 단말기는 이같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카메라장치가 부착
된 원격 영상단말기,스케너,프린트,현금 수표 자동입출금기,카드자동 발급
기 등의 자동화 기기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방식은 고객이 입력하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방식으로 개발돼
시간절약은 물론 직원에 의한 고객의 비밀 유출 가능성을 크게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은행관계자는 "최근 금융거래의 자동화 추세에 따라 기계화점포가 늘어나
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다이렉트뱅킹 시스템의 도입은 기존의 은행 영업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