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저가 캐주얼의류업체의 대명사로 알려진 이랜드그룹이 브랜드의
고급화에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올들어 "뉴망""맥그리거"등 외국 브랜드를 도입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도 올 여름부터 품질과 디자인을 고급화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
이라고 1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달 프랑스의 캐주얼 브랜드인 "뉴망"을 도입,부평과 대전에
2개 매장을 열었고 올 8월에는 미국계 캐주얼 브랜드인 맥그리거를 국내시
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맥그리거의 아시아지역 소유권을 갖고 있는 일본의 니치
먼인피니트사와 국내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는 스포츠웨어인 "푸마" 프랑스의 디자이너 브랜드 "꾸레주"등 라
이선스 브랜드를 운영중이나 주종목인 캐주얼에서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
하기는 처음이다.

이랜드는 또 기존의 이랜드 언더우더 브렌따노 헌트등 자체브랜드도 올
여름부터 디자인과 품질을 고급화한 상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의류업계에 "중저가"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랜드
는 중저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고 고급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수
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판매전략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총 9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의류부문에서만 1조
원을 돌파,총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