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은행 자금부 차장 >

지난주엔 월말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통화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장.단기금리가 급등했다.

하루짜리 콜금리와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은 연중최고치를 경신
했고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

이번주 자금시장은 그동안의 불안정한 상태를 벗어나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전망되는 주요이유는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가 강해 보이기 때문
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당분간 통화긴축은 없다고 밝혔다.

총통화(M2)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신탁제도 개편에 기인한점을 고려, M2
증가율 목표를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회사채 발행물량도 조정했다.

6월중 회사채발행물량을 당초 신청액 1조9,101억원의 86.9%인 1조6,599억원
으로 줄였다.

수급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월말자금수요가 일단락된 점, 5월 하반월(7일) 은행지준이 무리없이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등도 자금시장 안정을 이끌 요인으로 보인다.

이같은 자금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이번주엔 장.단기금리 모두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신탁제도 개편 영향으로 시중 유동성이 상당폭 축소되어있는 상태여서
큰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2.0~13.0%에서, 91일물 CD수익률은 연 11.9% 내외
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연 11.3%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기업체의 수입 결제자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고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달러당 785~790원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