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열쇠에 특정한 전파를 발생시키는 장치(트래스폰더)를 내장,기억
된 고유주파수 열쇠로 시동을 걸수 있는 임모빌라이저 키시스템( Immobili
zer Key System )이 국산화됐다.

자동차부품업체인 신창전기(대표 이동신)는 지난 94년부터 8억원의 연구
비를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을 지난 4월부터 월 2만세트씩 생산,전량 현대
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신창은 이를위해 지난 94년 6월 일도카이리카사와 기술제휴,인쇄회로기판
(PCB)제조기술등 관련 기술을 도입했으며 20억원을 투입, 안산공장에 각종
조립설비를 설치했다.

신창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자동차 열쇠에서 발생하는 고유주파수를 시동
장치에 내장된 안테나코일에서 수신,검색해 기억된 주파수일 경우에만 시동
이 걸리게하는 장치이다.

또한 고유주파수의 보안코드가 1천6백만개나 기억돼있고 자동차열쇠와 시
동장치의 거리가 2~3 밖에 되지 않아 주파수 발수신 거리가 길어 도용가능
성이 높은 리모트키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
다.

신창은 연말까지 각종 테스트설비를 보강하고 전자제어장치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이뤄 현재 세트당 4만원선인 가격을 2만5천원으로 낮춰 국내 완성
차업계에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 78년 창업한 신창전기는 계열사인 우창정기와 함께 국내 자동차 키
시스템 시장의 98%를 점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62억원인 자본금을 공모를
통해 1백억원으로 증자,연말께 상장할 계획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