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냉장고와 기계실을 분리해 소음을 크게 줄인 "분리형
냉장고"를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발표했다.

"분리형 냉장고"는 냉장고 기계실에 장착하던 냉각팬과 컴프레서를
별도로 분리, 냉장고 내에는 냉각기만 두고 그외 냉각사이클은 외부로
끌어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따라서 대형 냉장고의 문제점인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냉장고 뒷면의 방열판도 필요없다고 대우는 설명했다.

또 기계실을 밖으로 끌어냄으로써 동급 냉장고에 비해 사용공간을 확대,
냉장고를 소형화했다고 대우전자는 덧붙였다.

대우는 그러나 "분리형 냉장고"를 설치하기 위해선 별도의 배관공사가
필요하고 이사할 때마다 배관공사를 해야한다는 점을 감안, 냉장고 시판과
동시에 애프터서비스부 내 설치전문 팀을 운영키로 했다.

대우는 "분리형 냉장고" 개발을 위해 3년간 17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
했으며 상품화에 앞서 오는 5일부터 열리는 광주전자전에 "분리형 냉장고"를
출품키로 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GE 월풀등 외국 유명업체들의 시장 잠식이 가속화
되고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분리형 냉장고를 개발하게 됐다"며
"대형냉장고 선호추세와 맞물려 소음을 줄인 분리형 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