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제차 수입규모가 처음으로 10억달러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3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외제차는
모두 3만대가 수입돼 금액면에서 사상 최대치인 10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의 1만8천대,6억2천8백만달러보다 수량은 66.7%, 금액은
67.2%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또한 올해 국내 자동차 수출전망치인 1백10만대에 94억달러와 비교하면
수량면에서는 2.7%에 불과하나 금액면에서는 11.2%에 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외국업체가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외제차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민
소득이 늘어나고 외국업체가 판매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수입시장의
개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제차 수입실적은 수입개방 첫년도인 87년에 2억달러에 머물렀으나 94년
3억4천5백만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억2천8백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입은 작년에 16억4천2백만달러어치가 들어온데 이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는 4억1천6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1%가
늘어났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