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국제표준화기구의 환경경영인증(ISO14000시리즈)제도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대비, 68%가 하나 이상의 환경인증을
이미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인증취득률은 27%에 불과,환경경영인증제도가
시행되면 적지않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일 한국경제신문의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이
77개 국내업체(대기업 62개, 중소기업 1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60%(46개사)가 ISO14001 BS7750등 환경인증을 이미
취득했다.

또 31개 미취득업체중에서도 18개업체는 현재 환경경영인증의 획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68%(42개사)가 인증을 획득한 반면
중소기업은 27%(4개업체)에 머물러 아직 환경경영인증 획득에 눈을
돌릴만한 여유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체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건설및 엔지니어링은
각각 13%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능률협회인증원의 이권식위원은 "선진국의 경우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화학업체들이 환경경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증취득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업무의 흐름을 지키게 됐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으며 실질적으로 수주가 늘었다는 경우와
문서통합 등으로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각각 10%를 넘었다.

능률협회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국내에서도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이 7월부터 발효된다"며 "심사원을 양성하고
환경제도를 정비, 기업들이 환경경영에 매진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