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확산에서 변화의 결실로" "제도의 변화에서 마인드의 변화로"
"그룹이 주도하는 한방향에서 구심력과 원심력을 조화시키는 쌍방향으로"

삼성그룹은 3일 "신경영 3년의 성과와 2기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경영 1기(93년-96년 상반기)중 가장 미흡했던 부분은 "변화의 내용과
깊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또 지난 3년은 변화에 대한 자신감과 자만심이 혼재한 시기로 이로인해
조직원간 위기의식이 쇠퇴하고 변화 과정에서 각종 장애요인(뒷다리)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각 계열사별 신경영 1기의 성과와 2기의 핵심과제를
선정, 소그룹별로 발표키로 했다.

삼성 기계소그룹은 이날 "신경영 2기 발진대회"를 갖고 <>거품 타파
<>글로벌라이제이션 가속화 <>신중공업문화 구현 <>사회봉사 확대
<>녹색경영 실천 등을 골자로 한 5대 핵심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삼성그룹은 변화의 부작용(뒷다리)으로 "사각지대" "버블현상"
"누수현상"을 꼽았다.

이같은 3대 요인이 경영의 스피드를 떨어뜨리고 사람과 제도의 변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같은 반성을 토대로 신경영 2기의 대원칙을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the basic)"것으로 정했다.

사업 경영 사람 등 모든 부문에서 기본을 지킨다는 뜻이다.

슬로건도 "나부터 변하자"에서 "올바로 변하자"로 바꾸었다.

2기의 비전은 "인류에 공헌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1기의 "국내 1위
기업"에서 한 단계 높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론 "정보화" "국제화" "복합화"가 제시됐다.

결국 "변화의 토대를 마련해 품질 의식 제도 등 하드웨어부문의 변화를
추구한 게 신경영 1기였다면 "올바르게 변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소프트
부문의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게 신경영 2기"(고인수 신경영실천사무국
상무)인 셈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