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지역미술행사인 청담미술제가 26개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6~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화랑에서 열린다.

청담미술제는 지난 91년 첫 지역미술제로 창설된 이래 그동안 국내
미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행사.

6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특히 미술품의 건전한 유통구조 정착을 위해
경매제를 실시하는 등 새롭게 기획,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벤트행사인 경매외에 본행사에는 26개 화랑에서 41명의 작가들이
개인전 혹은 그룹전형식으로 회화와 조각, 도예작품들을 선보일 예정.

5일 오후 4시 청담동 성당앞에서 개막을 알리는 재즈공연 및 극단
사다리의 마임공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경매행사는 미술평론가 정준모씨의 진행으로
12일 오후 4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4층 갤러리아아트홀에서 열린다.

청담미술제 전시작가의 신작 17점이 출품되는 1부와 각 화랑 및
개인소장가들이 내놓은 한국근.현대미술작품 60여점이 출품된 2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1부의 경매대상은 10~20호 크기의 작품들로 시가의 50%선에서 호가가
시작되며 현장에서만 응찰할 수 있다.

2부 작품들은 각 화랑 및 개인소장가들이 내놓은 것들로 정상가의
80%선에서 출발한다.

오지호 김영주 장욱진 김환기 이응로 하인두 남관씨를 비롯한
작고작가와 천경자 황용엽 변종하 이만익 황창배 권옥연씨 등
유명작가들이 망라돼 있으며 1부와 달리 서면으로도 응찰할 수 있다.

청담미술제 운영위원장 임경식씨 (이목화랑 대표)는 "좋은 작품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매행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참가화랑 및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가산 (국경오 변정희 주정애) <>가인 (유병훈)
<>서미 (최선명) <>시몬 (박보순)
<>아미 (유제붸리, 샤를르 벨) <>63 (이주영)
<>포커스 (조의현 이정웅) <>김내현 (유연희)
<>문화 (우제길) <>미 (성동훈)
<>미호 (장광의) <>박여숙 (권석만)

<>박영덕 (원수열) <>빈켈 (이인)
<>서림 (장리규) <>수목 (전창운 김경렬 권준)
<>가나아트 (유선태)
<>현대아트 (김승희 김여옥 김정후 김홍자 백승철 우진순 유리지 이정규)
<>유경 (신중덕) <>유나 (김근중)
<>이목 (조영남) <>조선 (김홍모 윤명순 최지안)
<>청 (김영철) <>청작 (임효)
<>최정아 (이애재) <>한국 (이선희).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