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ILO(국제노동기구)비상임 정이사국 진출이 확실시된다.

3일 외무부당국자는 "ILO 극동태평양지역 비상임 이사국을 맡아온 호주가
우리나라에, 부이사국을 역임해온 뉴질랜드가 몽고에 각각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83차 ILO총회기간중인 오는
10일(현지시간) 3년임기의 비상임 정이사국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지역대표인 비상임이사국은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10대공업국으로
구성된 비선출상임이사국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게 되며 사무총장임명
총회의제선정 등의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ILO이사국진출에 따라 <>ILO의 노동정책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무역과 노동조건을 연계시키는 블루라운드논의에서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으며 <>한국관련 노동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외무부당국자는 "이사국진출은 노동외교부문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자
우리의 노동관련제도와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91년 ILO에 가입이후 그동안 비상임이사국에 한차례도
진출하지 못했고 유명 노조 지도자나 경영인으로 구성된 노.사대표
(각각 14명)부문에서도 대표로 참여하지 못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