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사"라고 불리는 컨설턴트가 인기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혁신작업이 활발한데 힘입어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웨덴의 취업조사기관인 유니버섬이 유럽각국 56개 대학 7,500여명의
경영학및 공학전공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각국의
기업에 대한 취업선호도" 조사 결과 컨설팅업체들이 컴퓨터업체를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업종으로 올라섰다.

이 조사에서 서구대학생들은 매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앤더슨컨설팅등
미국의 3대 경영컨설팅기업을 각각 취업하고 싶은 기업 1,2,3위로 꼽았다.

이같은 상황은 국내에서도 비슷하다.

우선 고임금 직종이라는데 그 이유가 있다.

컨설팅업무가 창조성을 필요로 하고 성취감을 맛볼수 있다는 것도 젊은
인재들의 호감을 불러 일으킨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컨설팅 업체중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곳은
매킨지 보스톤 베인 등 주로 경영전략과 비전을 다루는 빅3업체다.

이곳에 입사한 주니어컨설턴트의 경우 연봉은 대략 3,000만~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정확한 수준을 알 수없다.

같은 동료라 할지라도 서로의 보수를 잘 모를 정도로 컨설팅업체의 임금은
베일에 가려 있다고 할 수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 국내업체들도 연봉이 평균 3,000만원선에 이른다.

컨설팅업체의 임금은 능력과 실적에 따른 연봉제가 특징이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있다.

따라서 동료간의 연봉격차는 어느 직종에서보다 크다.

이러한 임금격차는 곧 업무강도와도 직결된다.

매킨지 보스톤 베인등 최고수준의 연봉을 주는 곳에서는 거의 휴일을
갖지 못한다.

때문에 누구든 컨설팅 일에 적성이 맞아야 컨설턴트로서 롱런할 수 있다.

외국 컨설팅 회사들은 외국본사나 인근 국가의 지사와 협력적인 작업관계
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입사조건으로 외국어 구사능력을 필요로 한다.

컨설턴트라는 직종은 특별한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대체로 기업체 내에서 관련분야
실무경력을 갖고 있거나 생산성본부 표준협회 능률협회 등에서 종사한
전문인력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