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난감한 경우 가까운 지하철역을 찾으세요"

도시철도공사는 고객만족운동의 하나로 지하철역사내에 우산대여대를 설치,
3일부터 비오는 날에는 언제든지 이용시민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우산무료
대여제"를 실시한다.

이같은 우산무료대여제는 변덕스런 날씨가 많은 장마철을 맞아 지하철 이용
시민에게 작지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하철이용률을 높이자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

공사는 일단 5호선 개통구간인 강동 강서 거여구간 29개 전역사에 각각 100
개씩 우산과 우산대여대를 설치, 시민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우산과 비치대를 무상으로 제공할 기증업체를 추가로 모집하는 한편
하반기에 개통하는 5, 7, 8호선 일부구간에도 이같은 우산무료대여제를 확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산을 빌려가고자 하는 시민은 역무실에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으면 언제든
지 사용이 가능하다.

공사측은 "장마철을 맞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상으로 빌려주는 만큼 사용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반납이 필수적"이라고 간단한 당부를 덧붙였다.

<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