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97년 홍콩이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내 중국 기업에 대해
상업적 특권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의 홍콩 및 마카오 문제 담당
책임자인 노평 국무원 항오변공실 주임이 3일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노 주임은 이날 이케다 유키히코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기업은 97년 이후에도 어떤 독점적 지위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중국 당국은 홍콩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을 "탄압"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 모든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의 원화와 홍콩달러, 기타 외국 화폐간의 관계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 기업들에 대해 홍콩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에
대한 투자를 지속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노 주임은 "중국이 홍콩을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하는데는 일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관리들은 노 주임이 이날 회담에서 주권반환 이후 홍콩의
언론자유를 일부 제한하겠다는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