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지역이 밤낮없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가 발표한 올 1/4분기 전국 7대 도시 환경소음 측정결과에
따르면 전용주거지역의 오전 6시부터 밤 10시 사이 환경소음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 춘천 등 측정대상 7개 도시 모두
기준치 50dB을 넘겼다.

기준치가 65dB로 한결 높게 책정되어 있는 도로변 주거지역의 낮시간
역시 원주와 춘천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도시에서 기준 이상의 소음이
측정됐다.

특히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사이에 측정하는 밤시간대 환경소음은
전용주거지역과 도로변 지역 모두 단 한곳도 기준치 이내에 든 곳이
없어 주택가가 환경소음에 밤낮없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상업지역과 공업지역은 모두 기준치가 주거지역 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어 있어 기준을 넘긴 곳은 거의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소음이 가장 심한 곳은 부산 부전동으로 이 곳 도로변
일반주거지역의 낮 시간대 환경소음도 76dB은 공업지역 소음기준치
75dB보다 높은 것이다.

부전동은 또 일반 상업지역,도로변 상업지역 등에서도 가장 높은
환경소음에 노출된 것으로 측정돼 전반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네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