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에서 거래되는 반도체 D램 유통가격이 오르고 있다.

4일 용산전자상가 등에 따르면 최근 D램을 판매하는 메이커대리점들이
물량공급을 대폭 줄인데 이어 삼성전자가 16메가 D램을 감산키로 발표함에
따라 상가에서 거래되는 D램제품의 유통가격이 1만원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LG반도체등 국내반도체업체들이 생산하는 8메가 D램의 경우
2주전까지 도매가격이 개당 4만~5만원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만원이상
오른 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16메가 D램은 1만원 정도 오른 13만원, 4메가는 5천~6천원 상승한
4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도매가격보다 1만~2만원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D램 국내가격은 지난해말과 올 1월 국제시세의 폭락으로 지난해보다
50%이상 떨어졌으나 이같은 공급감소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 선인상가내 올시스템의 한영호사장은 "2주전만 해도 안팔린 D램이
상가에 쌓여 있었지만 최근 대리점의 공급량 축소로 램이 자취를 감췄을
정도"라며 "8메가의 경우 7만5천원, 16메가는 14만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