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우편물 집배송 기계화로 하루 2백50만통의 우편물 처
리가 가능한 대구우편집중국이 오는 10월 대구종합유통단지에 착공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미 기반시설공사가 마무리된 종합유통단지내 물류
센터 부지 8천5백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건평 1만여평의 기계화 우편집
중국이 오는 10월 착공 99년 12월 완공된다.

새로 건립되는 우편집중국은 건축비 2백83억원 등 총 9백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는데 하루 2백50만통 처리 규모의 초현대식 기계화 설비를 갖추고 대
구와 인근의 경산 왜관 칠곡등에서 발생하는 우편물을 일괄적으로 수거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발송하게 된다.

현재 대구지역의 하루 우편물 발생량은 일일 50만통 수준으로 경북지역을
합하더라도 일일 80만통을 넘지 않아 대구우편집중국은 2010년 이후의 우편
물처리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우편집중국이 완공되면 우편물의 분류에 소요되는
시간이 지금보다 절반이상 줄어들고 대량일괄 처리가 가능해 대구시내의 경
우 1일 배달체제 구축도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체신청은 우편집중국의 설치에 따라 기존의 6개우체국에서 분산
되어 있던 분류 발송작업이 통일되고 기계화됨에 따라 상당수의 잉여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을 시지 칠곡등 신규조성 아파트단지의
우편업무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같은 대규모의 우편 집중국은 서울의 용산과 자양동에서 이미 가동중인
데 부산이 최근 착공한데 이어 대구가 전국에서 4번째로 착공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