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신용도는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낮지만 대만 홍콩 중국
말레이시아등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들보다는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스티븐 타란(Stephen Taran) 리먼브러더스아시아 수석부사장은 4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는 Aa1으로 아시아국가중 세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저축률이 매우 높고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타란부사장은 설명했다.

최근 무역수지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그는 주장했다.

"무역수지적자규모는 한국의 경제규모와 비교했을때 크지않은 편이며
GDP(국내총생산)대비 외화부채도 17.9%에 머물러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한반도정세와 관련해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북한의경제상황이 악화돼 개방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한국의
고질적인 정치불안요인도 상당히 제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부의 규제완화노력이 높게 평가돼 올해안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에 가입할 확률이 높으며 이에 따라 무디스도 앞으로 1년안에 국각신용도를
Aa3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850년에 설립된 리먼브러더스는 현재 자산 1150억달러, 자본 164억달러의
세계적 투자은행으로 최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5억달러 상당의 글로벌
채권의 주간사를 맡았다.

타란부시장은 지난 70년대말부터 90년대초까지 OECD ADB(아시아개발은행)의
아시아지역 금융부장, 무디스의 부석분석가 등을 역임한후 지난 94년부터
홍콩소재 리먼브러더스아시아의 수석부사장겸 아시아지역 신용조사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준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