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4일 "국무위원은 물론 공직자 모두가 진정 나라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엄정한 기강이 확립된 가운데 가일층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비리척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제부총리는 증권감독규정을 포함한 모든 금융관련규정
들을 보다 객관화, 투명화 하도록 하고 다른 경제장관들도 관련분야 모든
법령의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월별동향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관계장관들은 중장기전망에 대하여 너무 낙관하지 말고 수출경쟁력저하,
국민들의 과소비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치밀히 점검하여 대처
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2002년 월드컵대회 조직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중심이
되고 문체부장관이 실무책임을 맡아 정부를 포함한 체육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 등 각계를 총망라하는 민관합동의 범국민적 기구로 구성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월드컵대회가 성공적인 대회가 될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지원특별법"제정도 준비하라"고 말하고 "국민의식및 질서수준을 세계일등
문화시민에 걸맞게 높여나갈수 있도록 범국민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