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3일 이스라엘 총리선거에서 패배한 시몬 페레스가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현사무총장에 이어 차기 총장직을 승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확인했다.

실바나 포아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현재 많은 후보가 차기총장직을
놓고 경합중인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페레스는 갈리 사무총장의 "매우
가까운 친구"이며 그는 지금 자신의 업적을 평가받을 적기"라고 말했다.

이집트의 가제트지는 이날 클린턴 미행정부는 페레스가 중동평화 협상과정
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한 위로를 받아야 한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를
유엔사무총장후보로 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클린턴이 페레스를 사무총장으로 지지함으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 유태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년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갈리 총장은 재선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
하지 못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