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다음달부터 국내에 실시될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DBS)을
가정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DBS수신기를 개발, 시판한다고 4일 발표했다.

또 이 수신기를 내장한 32인치짜리 와이드TV와 수신용 안테나도 개발,
디지털 위성방송과 관련된 전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시청하고 있는 위성방송은 아날로그 방식이며 디지털
위성방송은 오는 7월부터 무궁화 위성을 통해 처음 실시될 예정이다.

LG는 이 제품이 화면의 가로와 세로 크기가 4:3인 일반 방송은 물론
16:9의 와이드 방송도 수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상과 음향분야에 국제규격인 MPEG을 채택했으며 잡신호
(noise)를 걸러내 고화질과 깨끗한 음질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별 프로그램과 주요내용을 볼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서평원부사장은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에서 이달부터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을 시작하는등 디지털 방식이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주파수 대역이 넓어 50채널 이상의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난시청 지역이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94년 미국에서 처음 실시된 뒤 현재 미국에서만 2백
50만 가구가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