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유럽금융시장] (5.끝) 런던 금융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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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경제의 침체 양상에도 런던증권시장이 세계 주요 금융지로서의 지위를
고수중인 요인중의 하나가 지난 86년 단행된 빅 뱅(Big Bang)이다.
당시 영국 언론들이 증권거래제도의 개혁을 상징하는 용어로 빅 뱅
(강타하는 소리나 변화 등을 의미)을 사용한 이후 빅 뱅은 경쟁촉진과
자율 규제를 통한 증권제도의 변혁이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와 영국정부가 빅 뱅을 하게 된
이유는 국제적으로 규제완화무드가 형성되고 자본거래가 자율화된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 혁신및 국제경쟁 심화로 당시 런던증시가 미국 일본보다
뒤쳐진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박호영 쌍용증권 유럽현지법인 과장)
이다.
이에 따라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증권시장을 조성하면서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제도 등의 첨단화 투명화 국제화 진전을 도모하기 위해
빅 뱅이 이뤄졌다.(이상훈 증권업협회 국제부장)
핵심 골자는 <>거래소 회원구분및 최저증권매매 수수료제 폐지 <>거래소
회원사에 대한 외부소유제한 철폐 <>전자식 거래제도 도입및 투자자
보호제도 강화 등이었다.
지난 1773년 LSE개인회원들이 모여 만든 합명회사들은 직접 증권을 사고
파는데 전문화된 회사(Jobber)와 투자자들의 주문을 체결해주는 회사
(Broker)로 양분됐다.
증권거래소회원은 죠바 또는 브로커로만 등록할수 있었다.
또 브로커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증권위탁매매 수수료도 거래대금에 따라
미리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86년 10월 27일부터 LSE는 죠바와 브로커를 겸업할수 있는
이중자격제도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5,009명의 회원들이 207개의 브로커회사와 18개의 죠바회사를
운영했다.
또 수수료 고정제도를 없애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수수료율을
결정할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LSE는 같은해 3월부터 회원사에 대한 비회원사의 자본참가비율
한도를 종전 29.9%에서 100%까지로 확대, 외부금융기관의 기존 증권거래소
회원사 매입이나 자회사 설립을 통한 런던증권시장 참여를 허용했다.
이와함께 LSE는 같은해 10월부터 증권가격자동고시제도(Stock Exchange
Automated Quotation ; SEAQ)를 도입, 전산시스템을 통해 증권사들이
원격지에서도 최종매매체결을 제외한 모든 증권업무를 할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영국정부는 같은해 금융서비스법(Financial Services Bill)을 제정,
증권투자위원회(Securities and Investment Board ; SIB)가 5대 자율규제
기관(증권협회 투자운영감독기구 선물중개협회 등)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
할수 있도록 자율규제체제로 전환시켰다.
빅 뱅으로 종전 중앙집중화된 격탁매매방식이 SEAQ를 이용한 전산장외거래
로 바뀌면서 증권사가 고객의 거래상대방이 되어 매도매수호가를 항상 제시
할수 있게 돼 투자자들의 유가증권 매입및 현금화가 쉽게 됐다.
이같은 회원자격과 거래형태 변화로 죠바와 브로커간의 통합및 내국사와
외국사와의 인수합병이 성행하면서 BZW 에스지워버그 UBS 등 초대형
증권사들이 탄생하게 됐다.(박하성 LG증권 런던현지법인 과장)
이와함께 죠바들간의 거래 허용및 증권거래수수료 인하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 결과적으로 기업자금 조달 비용이 낮춰졌다.
결론적으로 증권시장의 경쟁심화로 거래비용이 줄어들고 다양한 금융상품의
유동성이 늘어나 LSE의 국제경쟁력강화에 기여했지만 주가등락폭이 커졌다는
문제점도 발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
고수중인 요인중의 하나가 지난 86년 단행된 빅 뱅(Big Bang)이다.
당시 영국 언론들이 증권거래제도의 개혁을 상징하는 용어로 빅 뱅
(강타하는 소리나 변화 등을 의미)을 사용한 이후 빅 뱅은 경쟁촉진과
자율 규제를 통한 증권제도의 변혁이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와 영국정부가 빅 뱅을 하게 된
이유는 국제적으로 규제완화무드가 형성되고 자본거래가 자율화된 상황에서
정보통신기술 혁신및 국제경쟁 심화로 당시 런던증시가 미국 일본보다
뒤쳐진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박호영 쌍용증권 유럽현지법인 과장)
이다.
이에 따라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증권시장을 조성하면서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제도 등의 첨단화 투명화 국제화 진전을 도모하기 위해
빅 뱅이 이뤄졌다.(이상훈 증권업협회 국제부장)
핵심 골자는 <>거래소 회원구분및 최저증권매매 수수료제 폐지 <>거래소
회원사에 대한 외부소유제한 철폐 <>전자식 거래제도 도입및 투자자
보호제도 강화 등이었다.
지난 1773년 LSE개인회원들이 모여 만든 합명회사들은 직접 증권을 사고
파는데 전문화된 회사(Jobber)와 투자자들의 주문을 체결해주는 회사
(Broker)로 양분됐다.
증권거래소회원은 죠바 또는 브로커로만 등록할수 있었다.
또 브로커가 고객으로부터 받는 증권위탁매매 수수료도 거래대금에 따라
미리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86년 10월 27일부터 LSE는 죠바와 브로커를 겸업할수 있는
이중자격제도를 도입했다.
당시에는 5,009명의 회원들이 207개의 브로커회사와 18개의 죠바회사를
운영했다.
또 수수료 고정제도를 없애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수수료율을
결정할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LSE는 같은해 3월부터 회원사에 대한 비회원사의 자본참가비율
한도를 종전 29.9%에서 100%까지로 확대, 외부금융기관의 기존 증권거래소
회원사 매입이나 자회사 설립을 통한 런던증권시장 참여를 허용했다.
이와함께 LSE는 같은해 10월부터 증권가격자동고시제도(Stock Exchange
Automated Quotation ; SEAQ)를 도입, 전산시스템을 통해 증권사들이
원격지에서도 최종매매체결을 제외한 모든 증권업무를 할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영국정부는 같은해 금융서비스법(Financial Services Bill)을 제정,
증권투자위원회(Securities and Investment Board ; SIB)가 5대 자율규제
기관(증권협회 투자운영감독기구 선물중개협회 등)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
할수 있도록 자율규제체제로 전환시켰다.
빅 뱅으로 종전 중앙집중화된 격탁매매방식이 SEAQ를 이용한 전산장외거래
로 바뀌면서 증권사가 고객의 거래상대방이 되어 매도매수호가를 항상 제시
할수 있게 돼 투자자들의 유가증권 매입및 현금화가 쉽게 됐다.
이같은 회원자격과 거래형태 변화로 죠바와 브로커간의 통합및 내국사와
외국사와의 인수합병이 성행하면서 BZW 에스지워버그 UBS 등 초대형
증권사들이 탄생하게 됐다.(박하성 LG증권 런던현지법인 과장)
이와함께 죠바들간의 거래 허용및 증권거래수수료 인하 등으로 거래량이
급증, 결과적으로 기업자금 조달 비용이 낮춰졌다.
결론적으로 증권시장의 경쟁심화로 거래비용이 줄어들고 다양한 금융상품의
유동성이 늘어나 LSE의 국제경쟁력강화에 기여했지만 주가등락폭이 커졌다는
문제점도 발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