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이 청문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전국TRS 및 PCS분야의 청문심사에 이계철 차관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장관은 당초 청문심 사장에 참석, 채점은 하지 않고 청문심사를
지켜보기로 했었다.

이는 심사의 모든 부분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이장관의 의지
표현이었다.

이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장관이
양일간 국무회의 참석등으로 일정이 바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차관이 참석한 것으로 청문심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는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신규통신사업자의 당락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청문심사에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당초 장관의 주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무자들이 청문심사 일정을 장관이 참석할 수 없는 시점으로 잡은
것도 문제지만 사업자 선정후 청문심사와 관련 공정성시비가 발생하면
장관이 어떻게 해명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