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남북한간 경협범위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통일원 송영대차관은 4일 세종문화회관소강당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의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보고를 통해 "경협확대의 범위와 폭은 북한
의 태도변화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차관은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올 경우 한반도변화정착은 물론 북한의 안
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4자회담수용이 "태도변화"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91년말 나진.선봉지역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설정하고 총70
억달러상당의 투자유치계획을 확정,미국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투
자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실제투자는 16개사업 2천만달러규모에 불과하다고 지
적했다.
특히 북한은 투자환경면에서 베트남보다 열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
고했다.

한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5차부지조사단이 지난달 7일 경수로건설예
정지인 신포일대의 도로 통신 등 인프라실태를 조사한데 이어 이달중 6차조사
단이 방북,현지의 인문지리환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