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이 러시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진로그룹은 4일 모스크바에서 현지합작법인인 진로러시아식품회사 주력공장
준공식과 진로가든복합빌딩 기공식을 동시에 가졌다.

진로러시아식품회사는 자본금 5백만달러규모이며 진로와 현지식품회사인
PCS사가 7대3의 비율로 출자, 지난해 6월 설립됐다.

진로는 과자 빵 겨자 식초 튀김만두등 연간 2천2백12t의 가공식품을 생산,
현지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중심지에서 남동쪽으로 7km 떨어진 산업지역인 솔로보드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1천5백평의 대지에 연건평 2천여평규모이다.

또 모스크바 안드로포프 2-10블럭 1번지에 세위질 진로가든복합빌딩은
팔각정자와 분수정원등을 갖춰 한국정취를 물씬 풍기는 주상복합건물로
오는 98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복합빌딩은 연건평 3만1천평, 12층 규모로 1,2층은 전통한식당과
한국토속상품점, 가라오케룸등이 들어서며 3층에서 12층까지는 고급아파트로
분양된다.

진로그룹은 이밖에 지난 93년 설립한 합작기술회사인 점프 모스크바
리서치센터를 통해 첨단의료기기와 음향기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러시아 최초의 민간석유회사인 에비콘사와 합작으로 유전 및 가스전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