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장기보유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외국인은 주가지수 선물거래에서
496계약을 매수하고 365계약을 매도하는 등 한도를 거의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수했다가 해지(전매)한 약정이 242계약이며 매도가운데 120계약을
환매하는 등 거래약정은 모두 1,223계약에 불과했다.

이는 선물시장 전체 계약(16만6,660계약)의 0.7%에 불과한 수치고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전체(3,142계약)의 14.9%인 475계약으로 나타나 외국인들은
활발한 매매보다는 장기보유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소극적거래와 장기보유전략은 미국 상품
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한국선물시장을 투자적격시장으로 지정하지
않은데다 투자한도로 자유로운 투자전략을 펴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증감원측은 분석했다.

또 국내 주가선물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투자층이 넓어져야 적극적인
거래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평균 미결제약정의 15%를 외국인한도로 설정키로함에 따라 6월중
외국인 전체 선물투자한도는 매수.매도 각각 471계약(선매및 환매 제외)이며
개인은 94계약까지 투자가 가능하다고 증감원측은 설명했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