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파산선언을 한 네덜란드 항공기제작업체인 포커사가 기존 수주분
이외에 추가로 항공기 15대의 수주를 받고 이를 제작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약 1년간 파산을 유예할 수 있게 됐다고 네덜란드 정부가 4일 밝혔다.

한스 위제르 경제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포커사
로부터 항공기 8대를 구입할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포커사에 "시간을 벌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으로 포커사가 파산상태에서 영원히 벗어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포커사는 또 네덜란드 항공사(KLM)가 자회사인 LLM 시티호커사용으로
포커-70기 7대의 제작을 주문해 왔다고 밝혔다.

포커사는 이 항공기 판매대금으로 지난 1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차입한
채무 전부와 대주주사인 다임러 벤츠그룹 항공업체인 DASA에 진 빚의 일부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에 허덕이던 포커사는 올해초 DASA측이 금융지원을 중단하자 3월 15일
파산을 선언, 7천9백명 직원의 3분의 2이상이 일시해고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