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이 총연장 7천5백km에 달하는 해저광케이블망을 건설
하면서 외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4일 중국연합통신에 따르면 중국 신전전과 연합통신은 20억원(미화 약2억4천
만달러)을 투자,오는 2000년까지 북한접경 요녕성 단동에서 베트남 국경 광서
치완족 자치구 방성항까지 해안지대 27개도시를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을 부
설할 계획이다.

송신용량이 초당 2.5기가바이트인 이 망이 건설되면 모두 72만회선분의 장거
리전화가 사용가능케 된다.
주해-심천(흑토변 내천)간 제1기 공사는 연내에 착공될 예정이다.

연합통신은 총연장 7천5백km의 광케이블가운데 절반이상을 외국기업에 발주
하기 위해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외국자본에 의한 통신업을 금지하고 있어 외국기업이 가설한 케
이블은 연합통신에 임대하고 대신 연합통신은 통신료수입의 일부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 우전부는 미 AT&T등 외국기업과 공동으로 북경-광주간 지상 광케이블망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연합통신의 이번 해저케이블공사는 이에 대항해 독자
적인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연합통신은 우전부에 의한 통신독점체제를 타파하기 위해 전자공업부등과
기업들의 출자로 발족돼 지난해 7월부터 이동통신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