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율이 높고 수요층이 엷어 미분양아파트가 많은 강원도 동해시에서
이지역 인구의 10%를 수용할 수있는 대규모 단일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있어 과연 어느정도의 분양률을 기록할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현지건설업체인 대동건설이 공동으로 동해시 동회동
442일원 3만2,786평에 13~20층 31개동 2,456가구로 건설중인 이 아파트
단지는 동해시의 전체인구(10만명)의 10%선인 9,824명(가구당4인기준)
수용할 예정.

이 같은 건립규모는 동해시의 산업별인구(94년 기준)중 구매력이 낮고
유동성이 많은 1차와 3차산업종사자가 전체의75%나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큰단지라는게 중론.

특히 동해시의 지난해 아파트공급가구수는 1,450가구에 그쳤는데 그나마
현재 600가구가량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실정.

특히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물량을 감안할 경우 주택보급율은 92%를 상회
한다는 것.

시공을 맡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측은 아파트부지가 동해시의 신흥중심가인
천곡동과 가깝고 99년까지 연차적으로 6차로 나눠 입주중이거나 분양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미분양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

특히 인근에 들어설 동해북평공단이 활성화될 2000년에는 배후주거단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 공단의 활성화여부에 따라 의외의 분양성적을
올릴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