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연세대 등 96개 대학은 종합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반영시 고교 전교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가 지정하거나
수험생이 선택한 특정교과목의 성적만을 반영한다.

또 서울대, 고려대등 1백17개 대학은 종생부의 교과목 점수를 산출할 때
수.우.미.양.가과 같은 성취도 대신 계열별 석차 백분율을 활용, 종전의
내신제도에 비해 수험생간 변별력이 높아져 종생부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1백63개 대학.교육대.개방대의 97학년도 대입 요강중
종합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을 취합, 발표했다.

교과목 반영방법은 특정과목만을 반영하는 96개대중 경북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 43개대는 대학별로 1~8과목을 지정해 이 과목
성적만을 반영한다.

경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40개대는 수험생이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선택토록 했으며 성균관대등 13개대는 대학지정과 수험생 선택을
절충해 반영한다.

이에 반해 서울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60개 대학은 고교
전 교과목 성적을 고루 반영한다.

이중 서울대, 숙명여대 등 43개 대학은 과목별 성적에 이수단위를 곱해
성적을 산출해 국.영.수 등 이수단위가 높은 주요 과목에 사실상 가중치를
부여한다.

점수 산출 방법의 경우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국외국어대 등 1백17개 대학이
계열별(과목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해 교과목 점수를 산출한다.

반면 성취도를 적용하는 대학은 동국대 아주대 한양대 등 43개 뿐이다.

종생부가 없는 수험생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검정고시 출신자와 외국
고교과정 이수자, 특수목적고 출신자중 동일계 지원자등에 대해서는
수능시험 성적을 활용해 점수를 산출하고 95학년도 이전 고교졸업자와
공업계 2+1 해당자에 대해서는 종전 생활기록부를 이용한다.

한편 서울대 연세대등 1백44개 대학이 종생부를 40%이상 반영하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서울대등 1백28개 대학이 1학년 20%, 2학년 30%(1.2학년은
종전 생활기록부), 3학년 50%씩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