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지수출공단설치 자원개발및 수입 현지생산및 판매체제구축 등을
통해 중남미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5일 외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간 예정으로 파나마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미주기구(OAS) 정기총회에 상임옵서버인 박건우 주미대사
를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 참가국대표들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남미국가와의 양자 및 다자협력관계 확대방안을 협의중이다.

대표단은 우리나라가 중남미지역에 대한 종합투자전략을 수립해 광물
임산자원 등의 자원개발수입부문에서 합작투자를 확대하고, 현지부품조립
공장설치 수출공단설치 자유무역지대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참가국
대표들에게 밝혔다.

정부는 현지의 자본재 수입확대 추세를 감안해 당분간 전자부품 직물
자동차등의 수출에 역점을 두되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수입대체 경향에
대비, 공작기계류와 건설장비 정보통신제품 등으로 주력수출품목을 바꿔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중남미국가들의 지역통합움직임에 따라 양자관계뿐만 아니라
다자차원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지역통합체와의 대화를 강화할 방침
이다.

대표단은 이에 따라 파라과이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리오그룹 트로이카
회원국과 매년 유엔총회때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카리브국가연합(ACS)에
옵서버로 가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또 중미통합기구(SICA)와의 상설 대화협의체 설립, 미주개발은행
(IDB)가입 등을 위해 관계국 및 관계기구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대표단은 이밖에 양자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4개국과
연례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9개국과는 경제
공동위원회, 멕시코와 문화공동위원회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각각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