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5일 18.1% 인상한 최저 임금안을 최저임금
심의위원회에 제출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측과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노총이 요구한 최저임금은 시간급 기준 1천5백6원, 1일 8시간 일급기준
1만2천48원으로 시간급 기준 1천2백75원인 현재 최저 임금보다 18.1%
오른 금액이다.

노총은 "89년 이후 최저 임금의 생계비 충족률이 매년 감소해
최저임금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할 뿐 아니라 처음 도입된 88년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지출액의 23.1%에 이르던 것이 올해 18.6%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최저 임금의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총은 지금보다 4.3% 오른 시간급 기준 1천3백30원의 최저
임금안을 제시하고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