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체제를 사실상 폐지했다.

장기신용은행의 한 관계자는 6일 형식적으로는 대출우대금리가 단기 연9.0%
장기(1년이상) 10.25%로 돼있으나 이를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산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신 전날의 시장 실세수익률을 기준으로 0.6%~0.7%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한 실효수익률로 봤을 때는 1.2%포인트의 마진을
붙인 것이다.

이는 영업점에 대한 수익평가가 실세금리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는등 종전의
우대금리체제로는 수익성을 따지기 어려워 영업점들이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체계를 바꿨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진폭을 고정한 상태에서 실세금리에 연동해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이같은
체계은 투금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적정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
다는게 주목적이다.

은행관계자들은 우대금리에 거래실적및 신용도에 따른 스프레드를 더해 대
출금리를 책정하는 타은행 영업점에서도 시장금리이하로는 자금을 빌려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금리연동 대출금리체계"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