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중.일중앙은행총재들이 수시로 만나 외환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보다 긴밀한 협력을 도모키로 했습니다"

한국은행 창립46주년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키 위해 방한중인 대상용
중국인민은행총재는 "이번 한.중.일 3국 중앙은행총재모임은 동아시아경제
발전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논의, 여러모로 유익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총재는 이를 위해 "3국중앙은행총재들은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EMEAP
(동아시아대양주 중앙은행임원회의)에서 회동한뒤 내년 5-6월중 북경에서
다시 만나 환율안정화등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현지의 한국계 금융기관이나 중국계 금융
기관에서 자금지원을 받을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대총재는 "한국
기업들은 발생하는 이윤을 현지에 재투자하든지 한국에 송금할수 있을
정도로 기업활동이 자유롭다"며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을 희망했다.

대총재는 내년7월 중국에 귀속되는 홍콩의 경제적 지위에 관련, "홍콩은
중국에 귀속된 뒤에도 경제적 독립성을 보장받을 것이며 독립적인 화폐정책
을 수행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완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홍콩은 앞으로도 동남아시아의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대총재는 "한국과 중국간의 경제 문화 정치적인 교류가 갈수록 빈번해지는
만큼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