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자 허가를 위한 심사가 사실상 끝나 "합격자" 발표가 초읽기
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참여기업은 물론 재계의 관심이 온통 사업자를 선정하는
정보통신부에 쏠려있다.

내주에 정통부가 사업자 선정결과를 발표하는 마지막 한마디로 1년가까이
벌여온 통신대전이 마감된다.

<>.사업자선정 결과 발표시점은 내주후반인 13~15일이란게 정통부 주변의
공통된 관측.

정통부도 "내주를 넘기기는 어려울것"(정홍식 정보통신정책실장)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정통부가 사업자선정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해야할 일은 크게 3가지.

사업계획서에 대한 계량평가, 점수합산, 연구개발출연금을 평가하는
2차심사 등이다.

여기에 걸리는 기간이 계량평가 2일, 점수합산 3일, 2차심사 2일 등 모두
7일이며 최종점검등에 하루이틀이 필요해 내주 토요일인 15일이 돼야
발표가 가능하다는 계산.

휴일도 없이 강행군한다면 하루이틀 정도는 단축할수 있어 예정(15일)보다
다소 앞당겨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정통부는 공식발표이전에 청와대에 별도로 심사결과를 보고하지
않을 예정.

<>.청문심사를 마친 PCS분야 참여신청업체들이 서로 청문심사에서
상대방이 잘못했다며 아전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

가장 풍성한 뒷얘기를 낳고 있는 곳은 장비제조업체군의 LG텔레콤과
에버넷(삼성-현대연합)에 대한 청문심사.

이들 양사는 기지국숫자와 매출계획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LG텔레콤이 결정적으로 기지국설치를 위한 망설계와 2천2년의
매출예상액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

한 관계자는 LG가 기지국과 매출을 에버넷보다 훨씬 낮춰 잡은 이유에
대해 정장호 대표가 힘들게 해명했다고 전했다.

정대표가 또 LG텔레콤에 언론사 참여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했다고 부연.

이에맞서 LG측은 에버넷이 사업계획서에 포함시킨 영업계획 등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

또 중소기업육성에 관한 질문에 남궁석 대표가 삼성과 현대위주로 답변,
청문위원들로부터 에버넷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양사의 계열사냐는 지적도
받았다는 것.

비장비군의 청문심사에서는 기술개발계획등에 질문이 집중됐다는 후문.

이와관련 한솔PCS는 옴니포인트사와, 그린텔은 넥스트웨이브사와 협력
한다고 답변했는데 청문위원들로부터 기술개발 의지가 있느냐는 추궁을
받았다는 것.

<>.청문심사를 끝으로 "시험"을 완전히 끝낸 참여신청기업의 관계자들은
정통부 주변에서 심사결과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

이들은 특히 심사결과를 점칠수 있는 "한마디"를 듣기위해 온갖 인맥을
동원해 관계자들의 접촉을 시도.

한편에서는 올하반기부터 허가예정인 초고속통신망사업이나 내년이후
도입키로한 범세계개인휴대통신(GMPCS) 차세대육상공중이동통신(FPLMTS)
위성통신 등 미래형 통신서비스에 대한 참여방안을 모색하면서 "패자
부활전"을 준비하는 모습들.

< 정건수/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